“가장 신선할 때 필요한 만큼 집 앞에서 구입하세요”


최근 슈퍼마켓은 산지 직송 상품을 확대해 선도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한 끼분씩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소용량 패키지 상품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롯데슈퍼 공덕점을 통해 슈퍼마켓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최근 슈퍼마켓 입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1980~1990년대만 해도 슈퍼마켓은 대단위 아파트 거주민을 배후에 두고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자리잡는 것이 정석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슈퍼슈퍼마켓이 등장하면서 상품구색 확대 및 이용 편의성을 높여 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자 대형 로드숍 형태로 입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경쟁 심화로 이러한 슈퍼마켓의 입지 공식이 깨진 지 오래다. 최근에는 근거리 상권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가 골목에 자리를 잡는가 하면, 유동인구까지 확보할 수 있는 역세권에 점포를 여는 등 다양한 포맷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형 아웃렛의 테넌트로 입점하는 점포까지 등장했다.


롯데슈퍼 공덕점은 새로운 주거형태인 복합주상건물의 지하에 입점한 점포다. 공덕점이 들어선 롯데캐슬은 1층부터 8층까지는 호텔로, 9층부터 40층까지는 두 개의 건물로 나뉘어 각각 아파트동과 오피스동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공덕점은 일반 거주민뿐 아니라 사무실 근무자, 호텔 투숙객까지 대응해야 하는 복합 상권에 입지해 있다. 게다가 지하철 공덕역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덕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이용도 활발하다. 공덕점 최순우 점장은 “주중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간단한 요깃거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말에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찬거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20~30대 고객이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신선한 과일로 승부
공덕점에 들어서면 입구에 전개된 형형색색의 과일 매장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주통로 엔드매대에 진열된 딸기는 경기도 양주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로 하루에 30팩씩 입고된다. 입고 당일 새벽에 수확되자마자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지역민이 가장 신선한 딸기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가격도 일반 상품에 비해 20% 저렴하다. 서울 근교 지역에서 사전계약을 통해 재배된 새벽딸기는 서울 대형점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대형마트에 비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슈퍼마켓의 장점을 살린 제품이다. 고객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아 일부 고객들은 새벽딸기만 고집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슈퍼 전용농장’이라는 이름을 단 제품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전용농장 상품들은 사전계약에 의해 재배돼 일반 상품에 비해 저렴하고 고객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공덕점은 지역민뿐 아니라 인근 오피스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까지 포섭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품목당 SKU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사과는 친환경 6알, 세척사과 1알, 고당도 부사, 저렴한 실속사과, 전용농장 사과 등 다양한 상품을 필요에 따라 비교 구매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