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법은?

<도서 안내>
도서명_ 애프터 스마트
출간일_ 2011년 11월 20일
출판사_ 한국경제신문사
지은이_ KT경제경영연구소
페이지_ 408쪽
가격_ 1만 6,800원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사용자 2천만 시대’를 맞았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히 신기술 보급이라는 의미를 넘어 개인의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 ‘애프터 스마트’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향후 스마트 시대가 불러올 변화를 미리 예측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마트 시대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 매스미디어의 일방적 메시지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뉴스를 제공받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일본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의 ‘아이 컨시어지(i-Concierge)’ 서비스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한다. 아이 컨시어지 서비스는 NTT도코모와 제휴를 맺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개인 정보와 매칭해 제공해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광고를 포함해 생활정보, 쿠폰 서비스, 교통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또한 이 같은 개인화 추세와 더불어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개방과 공유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2011년 여름 폭우가 쏟아졌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사람들도 SNS를 이용한 일반인들이었다고 얘기한다. 뉴스보다 빠르고 생생하게 현장 상황을 전달하면서 기존 언론을 압도하는 활약을 보였다는 것.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개개인의 소비가 중시되던 시대에서 ‘공유와 접속의 시대’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미국에서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해주는 ‘조파(zopa.com)’라는 웹사이트가 뜬 이유도 P2P방식에 기반해 모든 참여자가 공급자이자 수요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이트는 얼굴도 보지 않고 돈을 빌려주지만, 평판 별점 제도가 보증인 역할을 하면서 연체율은 0.65%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스마트 시대에 대한 우려도 담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단문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이 호흡이 긴 전문서적이나 고전을 읽을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 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인 니콜라스 카가 기술이 인간을 확장시킨다는 관점에 대해 반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 시대의 현대인들이 보다 편한 방식의 정보를 습득하면서 집중력을 상실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일부는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만큼 변화는 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혁명이라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이 책은 새로운 기회의 단초를 제공해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