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에코라벨, 수산물 친환경 시대 이끈다



글로벌 소매기업들은 수산물 자체의 친환경 인증을 넘어 자원관리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MSC 인증 수산물을 도입, 자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양학적 우수성을 갖춘 수산물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한 발 앞서 글로벌 스탠더드 인증을 도입, 수산물의 착한 소비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착한 소비’라는 말이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영어의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erism)’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친숙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윤리적 소비에는 ‘녹색 소비’, ‘공정무역 제품 소비’, ‘로컬 푸드 구매’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또한 착한 소비자는 다른 상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녹색상품과 공정무역 상품, 로컬 푸드를 적극 구입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이들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실제 구매행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상품이 친환경적이고 공정한 방법, 또는 그 지역 내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이 증명돼야 한다. 이러한 상품의 친환경성을 증명하는 방법으로는 환경 라벨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2012년 1월 현재 전 세계 246개국 25개 산업 분야에서는 수산물 에코 라벨을 포함, 424개 종류의 환경 라벨이 등록돼 있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산물의 착한 소비’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수산물은 로컬 푸드나 친환경 농산물과 달리 윤리적 소비가 널리 확산된 상황은 아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수산물의 식품 안전성이 직접 보장되지 않더라도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에코 라벨을 받은 건강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음에서는 수산물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종류의 친환경 인증을 받고 있으며, 해외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상품들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해양 생태계 파괴로 수산물 불안감 확산
먼저,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정의를 간단히 내리면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어획된 수산물’을 말한다. 보통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야생의 바다에서 공급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언제까지 바다의 식량 공급 능력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이와 같은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수산물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성은 ‘그 자원이 남획과 고갈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만큼 자원량을 유지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연 상태의 바다에 존재하는 개체군은 알을 낳고 부화해서 성어로 성장하는 방법으로 자원량을 유지한다. 따라서 인간의 어로 행위가 남획 수준에 도달하면 수산물 개체군의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그 개체군은 고갈에 이르게 된다.
세계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