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의 숨겨진 야망, ‘P-프레시’로 드러나다

최근 1~2년 사이 미국 소매업계에 등장한 신규 포맷의 공통점은 식품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지역밀착형 점포에 가까워지려 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식품을 다른 주력제품의 매출을 올리는 지렛대로 삼았던 업체들조차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슈퍼센터 축소형

지난해 9월, 월마트(Wal-Mart)는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만한 새로운 포맷을 연구 중이며, 그 형태는 기존 슈퍼센터의 분할 또는 축소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월마트와 함께 미국 소매업계의 양대 산맥 중 한 축인 타깃(Target)은 지난 2009년부터 비식품 위주의 기존 디스카운트 스토어 매장을 리뉴얼해 ‘P-프레시(P-Fresh)’라는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다.
월마트와 타깃의 축소형 포맷은 바로 도심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타깃 - 식품시장 본격 공략 나섰다
미국에서는 최근 타깃이 론칭한 P-프레시가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P-프레시 포맷은 지난해 말까지 350개점으로 늘어나며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P-프레시는 '프로토타입 프레시(Prototype Fresh)'를 줄인 말로, 타깃이 식품 소매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구상한 모델이다.
P-프레시는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매장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카운트스토어인 기존 '타깃' 매장 가운데 수익률이 떨어지는 곳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타깃은 P-프레시 론칭을 위해 전국의 그로서리 매장들을 돌며 ‘편의성’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했으며, 2009년 11월까지 40개 매장을 시범 운영했다.
주요 취급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그리고 생활용품으로 지역밀착형 그로서리 전문점과 비슷한 구성이다. 피자, 파이, 즉석빵 등 즉석식품뿐 아니라 바나나, 블루베리, 당근, 절단 양배추, 부위별 정육 등의 신선식품도 모두 미리 포장된 상태로 선반에 진열된다.
언뜻 보면 타깃이 운영하는 슈퍼센터 포맷인 '슈퍼타깃(Super Target)'과 비슷한데 취급하는 식품 아이템 수는 훨씬 적다. 예를 들면 슈퍼타깃이 냉동피자를 종류별로 6~8가지 판매한다면, P-프레시는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2~3가지를 취급하는 식이다.
규모 면에 있어서도 기존 타깃 매장을 리뉴얼했기 때문에 슈퍼타깃보다 적다. 슈퍼타깃의 평균 매장면적이 1만 7천§³인데 비해 타깃은 1만 2천§³ 정도다. 이 때문에 P-프레시를 방문한 고객들은 축소형 슈퍼타깃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타깃의 식품강화 전략은 캠페인 마케팅이 수반됐다. 매장은 물론 DM, 거리광고, 텔레비전, 라디오, 차량 랩광고 등을 통해 타깃 매장이 양질의 식품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소구했다.


특히 타깃의 유명한 불스아이(bulls-eye) 로고와 함께 '타깃에서 신선한 식품을 구입하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차량을 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