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위상에 걸맞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경제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대한 고용, 생산, 투입(비용) 등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시점에 통일된 기준으로 실시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전수조사라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총조사’ 가 5년마다 발표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조사한 것은 처음인 것입니다.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의 조사 기준은 2010년 12월 31일이며, 지난 2011년 5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지난 4월말 확정 발표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업체수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877천 개로 전체 26.1%를 차지하며 숙박음식(18.9%), 개인서비스(11.2%), 제조업(9.7%)을 압도했습니다. 종사자수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2,618천 명으로 14.8%를 차지해 제조업 3,418천 명(19.4%) 다음 순이었습니다. 연간 매출액도 제조업이 1,464조 3,370억 원으로 33.8%를 차지했고, 다음이 도매 및 소매업으로 819조 8,280억 원으로 18.9%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은 사업체수가 616,500개로 전체 18.4%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수는 1,514,217명으로 전체 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263조 5,800억 원으로 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약 5%인 29,142개 증가했고, 종사자는 약 11.6%인 156,795명이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약 80%인 117조 2,602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유통산업은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어느 산업 못지않게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유통산업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여전히 장사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진흙으로 모형을 만들 듯 이리저리 주물럭주물럭 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글로벌 경제는 민감합니다. 그리스 사태 하나로 지구 반대편 증시가 들썩거릴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우물 안만 응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유통업계에 매출 효자로 평가되는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갔습니다. 일선 매장 분위기가 좋게만 들리지 않습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지역에 따라 두 번 문을 닫았고, 소비심리도 위축되어 평년작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물가도 치솟아 과일은 쇼핑 바구니에 담기도 두렵다는 것이 주부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집도 과일은 칠레산 포도와 미국산 오렌지가 그것도 가끔 보일 뿐입니다.
6월호 커버스토리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대용)시장입니다.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가정에서 밥해먹는 것보다 사먹는 편이 경제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특히 2인 이하 가정은 말입니다. 이런 환경과 틈새를 통해 HMR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