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레스토랑과 제휴해 품질 업그레이드


다수 인종으로 이루어진 미국은 그리스식, 인도식, 일식, 한식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가 HMR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성분으로 맛을 내는 미국 음식과 달리 향신료로 맛을 내는 아시안 지역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시안 HMR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약 93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HMR 시장에서 미국은 점유율 약 26%를 차지하고 있는 HMR 비즈니스 1위 국가다.
미국 HMR은 1960년대 선보인 ‘TV 디너(TV dinner)’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TV 디너는 식품기업 스완슨(Swanson)사가 선보였던 브랜드명으로 간단한 해동과정만 거쳐 편안하게 텔레비전을 보며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이었다.
그 후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이 더욱 바빠지면서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식사’를 추구하는 제조업체들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HMR시장도 진화했다. 초기 시장을 이끌었던 대표업체는 ‘보스턴 마켓(Boston Market)’과 ‘잇지즈(EatZi’s)’다. 이들 업체들은 당시 간편함을 추구하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로 패스트푸드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단 기간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두 업체의 성공으로 시장 확대의 길이 열리자 식품 제조업체뿐 아니라 식품 소매업체들이 앞다퉈 HMR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슈퍼마켓 대표 품목
현재 미국에서 HMR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대표 업체들은 크래프트(Kraft), 네슬레(Nestle)의 린 퀴진느(Lean Cuisine) 브랜드, 콘아그라 푸즈(CornAgra Foods)의 헬시 초이스(Healthy Choice) 브랜드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수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맥앤치즈(Mac&Cheese), 냉동피자, 다양한 종류의 스파게티, 면, 육류요리, 아시안 스타일의 라이스 요리, 인도식 커리와 각종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콘아그라 푸즈 경우 최근 뚜껑을 떼어내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는 스마트 트레이를 이용한 ‘헬시 스티밍 앙트레(Healthy Steaming Entrée)’라는 상품을 개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식품 소매업체들 경우 ‘신선함’을 강조한다. 이들은 냉장 HMR 상품 이외에도 각 매장에 전담 요리사와 직원을 두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프, 샌드위치, 초밥, 치킨요리, 바비큐 백립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샐러드 바에서는 각종 신선 야채와 과일뿐 아니라, 인도식 향신료를 넣은 두부, 그릴에 구운 치킨, 계란, 너트류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자이언트이글(Giant Eagle), 크로거(Kroger)와 같은 슈퍼마켓 업체들은 매장 안에서 식사하는 고객들을 위해 카페테리아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구입한 식품들을 자유롭게 먹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