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의견을 듣고 싶다면 ‘충고병’부터 고쳐야


지난달까지 12회에 걸쳐 ‘기초부터 배우는 코칭 기술’에 대해 연재했다. 이번호부터는 실제 코칭을 적용하는 단계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을 Q&A 방식으로 설명하겠다.





(Q)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부하 직원의 자발적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코칭을 활용하려고 마음먹었지만, 부하 직원이 바로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 말을 하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가 이런저런 충고를 하고 있고 부하 직원은 듣고만 있다. 코칭이 아니라 평소와 같은 일방적인 대화에 머물고 마는 것. 어떻게 하면 충고를 하지 않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을까.




(A) 충고하기 전에 의견을 묻는다
기업에서 코칭 연수를 마친 후 연수생들에게 직장에서 수행할 과제를 제시한다. 과제는 매출 증대, 작업효율 향상 등에 대한 부하 직원 의견을 30분 정도 들어주는 것. 그리고 코칭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과제를 제시한다. 이때 연수생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커뮤니케이션상 문제가 바로 자신도 모르게 충고 모드로 돌입해 혼자 연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보다 많이 듣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또한 점장은 위치상 부하 직원이나 직원들에게 지시 또는 명령하거나 상대의 능력과 상황에 맞춰 조언하는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익숙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듣는 일에 점점 서툴어진다.

‘충고병’을 경계해야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유형의 사람은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칭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당시 필자는 메모지에 ‘말하지 말 것!’, ‘말하기가 30, 듣기가 70’이라고 적어 놓고 그것을 보면서 직원들에게 코칭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이 필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당시 프로 코치로 활약하고 있던 많은 강사들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 그러나 충고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코칭을 시작할 초기에는 상사도 그렇지만 부하 직원도 코칭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원만하게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부하 직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 달성과 과제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상사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 범위 내에서 조언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단, 조언하기 전에 부하 직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ㆍ어떤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가?
ㆍ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ㆍ이런 방법으로 진행해도 괜찮을까?
이렇게 간단한 질문이라도 좋으니 부하 직원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부하 직원의 의견이 좋으면 인정과 칭찬을 해줘야 한다. 혹시 내용이 불충분해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가,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는군’ 등 부하 직원의 의견을 인정해줘야 한다. 그 후에 ‘나에게 한 가지 생각이 있는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