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화점, 대형화•세분화로 변신 시도 중

지난해 중국 백화점 시장에서는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천억 위안을 돌파한 백화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기존의 백화점 업태와 다른 새로운 포맷의 백화점도 출현해 주목을 끌었다.


2012년 3월, 제10회 백화점 업계 포럼이 중국 톈진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에서는 중국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발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천억 위안(한화 18조 2천억 원)을 돌파한 따샹(大商)의 성공 신화가 주목 받았다. 또한 최근 쇼핑,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 활황기를 맞으며 백화점 업태에 대한 변화 방향도 논의됐다.

사업 다각화로 성공 거둔 따샹그룹
작년 한 해 중국 백화점 업계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동시에 맛봤다. 2011년 중국 내 94개 백화점 매출총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3,762억 위안을 기록했지만, 4사분기 매출액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백화상업협회는 2011년 주요 유통업체 40개사 매출총액이 전년대비 22.4% 증가했으며 순매출액 역시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내 유통업체는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소매기업의 시장 점유율도 커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중국 상위 소매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중국 상위 5개 유통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사회소비재 매출액의 6%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일본은 41%, 미국은 48%, 한국은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업태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핵심 기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난해 중국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천억 위안을 돌파한 따샹의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 랴오닝성 다롄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 따샹은 2010년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에서 86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동북성을 중심으로 중‧대형 점포 17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22만 명, 2011년 총매출액은 백화점을 포함해 수천억 위안이 넘는다. 따샹은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가전전문점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점포 합병 및 임대 등 각종 방식을 통해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개점한 점포 수만 백화점 15개, 대형마트 16개, 가전전문점 8개로 총 39개점에 이른다. 또한 최근에는 주류사업을 시작해 프랑스 와인을 성공적으로 론칭시켰으며 호주, 칠레, 미국 등지로 소싱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이처럼 따샹이 독보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규모의 우위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상품을 확보해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따샹은 세계적인 명품은 물론 최신 유행 브랜드를 시기적절하게 입점시켰다. 또한 유통채널을 축소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국...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