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그 이상의 혜택으로 고객몰이



지난 4월, CJ온마트를 운영하는 CJ제일제당이 온라인계 ‘코스트코’를 표방하는 프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만 3천 원이라는 연회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 이상의 가격 혜택을 제공해 객단가 및 구매빈도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에 먼저 연회비부터 결제해야 하는 인터넷쇼핑몰이 있다면 회원 가입은 무조건 ‘공짜’라는 인식이 만연돼 있는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계에 유료 회원제를 도입한 이색적인 쇼핑몰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CJ제일제당에서 운영하는 CJ온마트로, 지난 4월부터 유료 회원 서비스인 ‘프라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e-비즈팀 오승택 부장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급상승해 소비자들은 동일한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몰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가격을 제안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만 3천 원으로 100만 원 이상 혜택 누려
지난 2008년 문을 연 CJ온마트는 식품업계 최초의 직영 B2C 쇼핑몰로, CJ제일제당이 백설∙산들애∙해찬들 같은 식재료와 냉동식품, 간식류, 건강기능식품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 CJ온마트의 회원 수는 현재 150만 명으로, 주문건수는 월 평균 3만 건에 이른다. 이미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인터넷쇼핑몰이 별도의 유료 회원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오승택 부장은 “프라임 서비스 도입으로 객단가가 증가하고, 재방문 주기가 보다 짧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무료 회원 가입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연회비에 대한 장벽을 어떻게 낮춰줄 수 있는가가 선결 과제다. 오승택 부장은 “연회비 2만 3천 원은 고객생애가치를 측정해 1년 동안 고객에게 소요되는 최소 서비스 비용을 기준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회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즉, 연회비 2만 3천 원을 지불하면 1년 내내 일부 특가 운영상품을 제외한 전 품목에 대해 상시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프라임 회원은 일반 회원보다 8~10% 할인된 가격에 CJ 브랜드 제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알뜰 구매매장에서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적립금 2배 지급, 1+1 행사 등 프라임 회원 전용 이벤트도 수시로 전개된다.
게다가 회원 가입과 동시에 2만 원 상당의 선물세트 및 3천 포인트가 적립된 CJ원카드(CJ통합 멤버십카드)을 제공받기 때문에 가입하자마자 연회비와 동일한 금액의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연간 활용할 수 있는 100만 원 상당의 쿠폰북도 제공된다. CJ온마트의 주 고객층이 30~50대 주부인 점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