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매장에 입점해 주세요’…출장 품평회 화제
지난달에는 롯데마트가 ‘찾아가는 상품 품평회’를 개최해 이슈가 됐다.
보통 유통업체들은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을 위해 자체 박람회를 준비하고, 중소기업이 여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품평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유통업체 MD가 중소기업 상품전문 판매매장을 직접 찾아가 품평회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특히 형식적 절차나 이벤트는 배제하고, 중소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본래의 취지에만 집중해 행사를 진행했다. 중소기업에서 상품을 들고 찾아오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MD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을 채택한 롯데마트의 시도는 새로웠다.

월마트•타깃에 한국 중기 전용관 생긴다
지난달에는 월마트, 타깃, 홈디포, CVS 매장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관이 개설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한국의 중소기업청이 추천하는 제품을 우선 선발하고, 9월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 우수상품 구매상담회’에도 참가해 판매 제품을 직접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전용관에서는 의류, 주방용품 같은 생활소비재가 집중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월마트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전용관을 운영하고,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유통매장에 특정 국가의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트에서 특가 항공권 팔아요…가격은?
지난달에는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항공권 판매를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마트는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제휴를 맺고 일본 도쿄•오사카, 대만행 국제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최대 40% 싸고,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는 가격보다 10～20% 저렴해 인천-나리타 노선은 22만 9,9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 입점한 여행사들이 항공권을 판매하던 것과 달리 이마트는 항공사에서 총 4천 석을 직접 대량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티켓 값을 낮췄다. 서비스 상품까지 확대된 이마트의 ‘직소싱’ 전략이 또 어떤 영역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코치•망고, 한국서 직접 돈 벌어간다
지난달에는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국내 직진출이 이어졌다.
먼저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는 한국 지사를 통해 직접 사업을 챙기기로 하고, 지난달 1일부로 제일모직이 운영하던 국내 매장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명품 브랜드 코치도 국내 사업자인 신세계인터내셔널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직접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프랑스 발렌시아가 역시 올 연말로 끝나는 한섬과의 국내 판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이 커지면서 본사가 직접 뛰어들어 수익을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에서 국내에 직접 상륙하기로 한 해외 브랜드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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