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친환경 혁신기술 전파에 앞장

중국에서는 환경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글로벌 소매기업들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며 점포 운영에 소요되는 에너지 자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소비시장에서는 정부가 에너지 고효율 제품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절전형 가전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전력난 비상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이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절전형 에어컨 등 5개 가전 품목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남부 지방에서는 35℃가 넘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까르푸(Carrefour)와 월마트(Walmart), RT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대형 매장이 몰려 있는 상해시의 전력 소모량은 이미 전년 최고 수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일반 시민은 물론, 공공기관과 민간 산업계도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며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해시는 최근 오전과 오후, 심야 시간대 에어컨 가동지수를 발표하고, 유통 매장에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하도록 권장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전기 덜 먹는 LED 조명 보급화 추세
에너지 절감에 대한 유통업계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 6월 26일 북경에서는 ‘2012 유통업계 LED 절전조명 포럼’이 개최됐다. 북경상업연합회와 북경공상연합회, 북경환경보존촉진회가 주축을 이룬 이 포럼의 화두는 단연 고효율 조명 시스템이었으며, 참석자들은 LED조명이 유통업계 친환경 정책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소매점에서는 매장 내 전체 전력 소모량 가운데 엘리베이터와 조명, 냉·난방 시스템 등 기본 설비들이 차지하는 전력량 비중이 25~40%에 달한다. 따라서 가장 간단한 조명 시스템만 교체해도 점내 전력 사용량을 대폭 절감할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이 매장 내 조명을LED조명으로 바꿀 경우 전력 소모량을 절반 가까이 감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LED조명은유통업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아직 생소하다. 현재 중국 전체 조명시장에서는 백열등이나 형광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95% 이상으로, 일반 조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LED조명 생산업체는 물론, 친환경 조명 공급 실적도 매우 낮다. 실제로 글로벌 친환경 선도 기업인 월마트를 비롯해 극소수 대형 매장에서만 소량의 LED조명을 구할 수 있으며, LED조명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계, ‘전력난 해소’에 선봉
중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중국 유통업체들의 매장 운영비 중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수준으로, 글로벌 소매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기준, 중국에서 10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테스코(Tesco)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유통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며 환경경영 의지를 다짐했다. 테스코 중국 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