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은 튼튼한 점포를 위한
‘예방주사’

코칭을 시작했는데도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점장은 자신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코칭의 목적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내실 있는 점포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Q. 코칭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코칭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일상 업무에서 적극 활용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출 실적이 개선된 직원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인다.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부하직원들의 성장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

A. 코칭은 최종 목표를 위한 토대 작업
코칭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관리직 담당자가 공통으로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부하직원 중에는 매출 실적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사람의 능력이나 성장속도는 각양각색이다. 또한 코칭 성과를 측정할 때 수치 변화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칭은 ‘부하가 본래 지닌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접근법’이다. 즉, 부하의 성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가 자발적으로 성과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직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성과를 수치화된 성과와 구분해 ‘메타 성과’라고 부른다. 여기서 메타(meta)란 ‘더욱 큰, 고차원적’이라는 뜻으로, 메타 성과는 부분이 아닌 전체 향상에 초점을 두며 최종 목표를 위해 선행돼야 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임기응변식 대처는 악순환 유발
서양의학은 ‘대증요법’을 기준으로 환자를 치료하는데, 이는 원인치료보다 눈에 보이는 증상을 기준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환자의 아픈 부위에만 효과적인 약을 처방하거나 치료하는 식이다.
대증요법 원리를 소매업에 적용하면 매출이 저하됐다는 이유로 가격을 낮추거나, 포인트 적립률을 5배로 늘리거나, 직원 수를 줄이는 방식이 된다. 이러한 방법을 쓰면 확실히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올리거나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매출 저하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은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임기응변식 대처가 반복되면 결국 점포나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방치료에서 배우는 ‘원인 치료’
서양의학과 다르게 동양의학은 예방 치료법이 중심이 된다. 한방치료 목적은 몸의 본래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부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하지만 한방요법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데, 인체의 자연치유력(면역저항력)을 자극해 몸 스스로가 치유되도록 체질을 바꾸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코칭도 동양의학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이를 지속하면 <도표 1>의 ‘메타 성과’가 차례로 나타나 경쟁 기업의 출현이나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 있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다.

Q....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