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늘어난 과일세트가 기대주

햇상품이 성출하되는 올 추석은 매출 호조가 예상되지만, 사흘간의 짧은 연휴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말 예약 판매에 돌입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평년보다 일찍 선물세트를 전개하는 등 하반기 최대 대목을 맞아 판촉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 추석은 9월 30일(일요일)로, 고객들이 결실의 계절인 한가위를 맞아 가을 제철상품을 맛볼 수 있는 적기에 명절을 지낸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이른 추석으로 과일 등 주력 선물세트 매출이 급감했던 전년과 달리 예년 대목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주요 품목별 선물세트의 매출 성장률을 예측한 자료를 살펴보면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는 전년대비 매출이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굴비 등 수산물 세트도 전년도 부진에서 벗어나 16.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해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한우 세트 경우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매출 신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는 3일간(9월 29～30일, 10월 1일)의 짧은 연휴로 인해 명절 시즌이 한층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휴 날짜가 줄면서 귀향 대신 선물세트를 보내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택배 상품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 업체들은 세트 배송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추석 특수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품목별 선물세트 동향을 미리 읽고, 보다 풍요로운 명절을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 한다.

󰊱 과일•채소 – 사과•배 물량 풍부, 선물세트 강자로 귀환
과일 선물세트는 물량 부족과 품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년과 달리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말부터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확대된 데다, 사과와 배 등 핵심 품목이 충분한 생육기를 지내면서 선물용 대과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7～8월에 강수량이 적고 폭염이 길어지며 일부 과일에 ‘덴 현상(일소)’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품위나 당도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과일부 고영직 팀장은 “작년보다 18일 늦은 만추를 맞아 당도와 크기, 색택 모두 평년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태풍 등 기상이변이 나타나지 않은 한 가격은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세트 가격도 작년보다 4～5천 원 낮아진 가격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추석 신선식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려 잡았다. 특히 사과 경우 생산량이 증대되면서 다양한 품종으로 세트 제작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농협 경우 8월에 수확되는 홍로를 주로 사용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홍로는 물론 료까, 히로사끼 등 조생부사 계열도 세트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배 역시 주요 품종인 노지 신고배의 공급이 예년보다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