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고령자, 귀하신 어린이를 공략하라

저출산, 고령화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고 있는 일본은 이러한 변화를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육아 지원 편의점, 노인 전용 백화점 등 각 타깃별 전문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사회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저출산 및 도심으로의 인구 회귀, 지방의 인구 감소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연간 인구동향 추이에 따르면, 2010년 일본 인구수는 2009년 5만 1천 명보다 많은 12만 3천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인구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인구 감소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총무성 통계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10월 1일 현재, 일본 총 인구 1억 2,805만 6천 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전년대비 1.92% 증가한 2,930만 7천 명을 기록, 23.1%라는 역대 최고 고령화율을 갱신했다.

인구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이러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세대 인원 수와 연령 구성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약 20년 후인 2030년 독신 세대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고령자 독신 세대는 2005년부터 2030년 사이 25년 사이에 약 두 배 가까이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자 증가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15~65세 사이 생산연령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 사회는 소비력 감소, 시장 축소, 노동력 부족 현상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여파는 소매업계에도 미쳐 현재 일본 소매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가 수요 창출이며, 이제 단순히 내점객을 기다리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스스로가 수요를 창출해가는 단계로 진입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식품 슈퍼마켓 사밋토의 다지리 하지메 사장은 “우리 회사 경우 지역 주민의 커뮤니케이션 장으로 매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점포 운영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슈퍼마켓 비즈니스 모델도 변화된 고객층에 맞게 재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곳도 있다. 지난 2010년 5월에 오픈한 슈퍼마켓 한큐 오아시스 다카라즈카야마테다이점은 고령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충 청취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시작했다. 전구 교환이나 진열장 이동, 이불 세탁 서비스 등을 관련 업자들과 제휴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과거 식품 판매에만 주력했던 식품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들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착수한 배경에 있는 것이 바로 인구 변화에 따른 위기의식이다. 소매업계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새로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