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진출, 타당성 재는 시점은 넘었다

‘진출한다’, ‘안 한다’ 지난 4~5년 간 소문만 무성했던 이케아의 국내 진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제법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난 상태여서 국내에서도 이케아 매장을 만날 수 있는 시점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국내 출점을 준비 중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하면서 그 사실 여부에 가구업계는 물론 소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2월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는 이케아가 국내에 매장을 내기 위해 서울 인근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케아가 오래 전부터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여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봐 왔다는 것은 업계에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사실이다. 지난 2007년경에도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는 듯 했으나 얼마 안 있어 영국계 홈임프루브먼트 업체인 비앤큐(B&Q)가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에 영향 받은 이케아도 진출을 포기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이렇듯 말만 무성했던 이케아의 진출설. 그런데 이번에는 몇 년 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이르면 2014년에 1호점 낼 듯
이케아는 3년 여의 시장 조사 끝에 2008년부터 한국 사무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총괄 담당 아래 현재 4명 정도의 인력이 2014~2015년 개점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미 경기도 남부권에 부지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이케아 그룹 대표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올슨(Mikael Ohlsson)은 인도 뉴델리 지역 방문 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7년 내 한국에 매장을 낼 계획으로 현재 활발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과 함께 향후 몇 년 안에 새롭게 진출할 지역으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꼽았다.
그렇다면 이미 한번 한국시장에 마음을 접었던 이케아가 지금 이 시점에 진출을 재모색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해외 확장을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케아의 다음 목적지로 한국시장이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2010년 8월말 기준, 26개국에 약 2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은 물론, 미국•러시아•아시아•호주 등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륙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경우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대부분의 신흥개발국에 진출해 있어 이제 남은 곳은 한국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시기상의 문제였을 뿐 이케아의 국내 진출은 자연스러운 행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진출 배경에는 몇 년 전과 달리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이케아의 인지도 및 충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는 해외 거주 경험자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접해 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