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모바일의 절묘한 만남에 주목

2조 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소매시장은 지난해 3사분기부터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는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3년 불황을 타파하고 미국 소비시장을 이끌 트렌드 키워드는 무엇일까. 관련 기관에서 발표한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본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있는 스타벅스(Starbucks)를 방문한 제니퍼. 그는 평소대로 시나몬 돌체 라떼 커피를 주문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스타벅스 앱을 실행한 후 단말기에 갖다 댄다. 그동안 12번 쌓아놓은 기록이 저장돼 있어, 이번 주문은 공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번거롭게 종이 쿠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계산원에게 말만하면 알아서 계산이 된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면서 제니퍼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은행 앱에 로그인해 전기세를 이체시킨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아마존에서 책 한권과 소비자 리뷰가 좋은 신발 한 켤레를 주문한다.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 하나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일상이 이제 익숙하고 당연해졌다.

모바일과 소셜 결합한 ‘솔로모’가 뜬다
트렌드워칭(trendwatching.com), JWT인텔리전스(JWT Intelligence) 같은 트렌드 전문 리서치 기관과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언론들이 공동으로 주목하는 2013년 소비 트렌드는 ‘모바일’과 ‘M-커머스’다. 구글의 모바일 플래닛 이니셔티브(Mobile Planet Initiative) 조사에 의하면, 2012년 미국 전체 인구의 44%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소비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상품 검색을 하고, 가격 비교를 할 뿐 아니라 결제까지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 리서치 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 결제 규모는 2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양한 모바일 앱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게 됐다. 아마존에서 책을 사거나 옷, 신발 같은 패션 아이템 구입부터 개인 재정 관리, QR코드 스캔, 구입한 상품 경험의 공유까지 가능하다.
2012년 6월 구글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소유한 미국 소비자 가운데 94%가 평균 28개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지역 관련 정보를 찾고 36%가 찾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구입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소유자 가운데 50%는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으며, 31%는 여행 관련 예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라운드 미(AroundMe), 옐프(Yelp.com),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 같은 앱을 통해 지역 정보와 상품 리뷰를 찾아보고, 바로 예약까지 하는 것이다.
M-커머스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셜 네트워킹’과의 관련성에서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