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해외동향
2020년 2월호
일본 소프트뱅크의 유통 상관도
‘성역 없는 글로벌 투자’
소프트뱅크발 신 유통혁명 시작

서비스 개시 후 약 1년 만에 모바일 결제 패권을 거머쥔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 야후의 조조 인수, 그리고 일본을 넘어선 글로벌 유통 투자 강화. 소프트뱅크그룹은 왜 유통업계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을까. 신 유통혁명의 기수로 부상한 소프트뱅크그룹의 유통 상관도를 분석한다.

일본 유통업계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입지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온라인쇼핑, 결제 및 택배 서비스 등 다수의 유통관련 기업에 출자하거나 이미 그룹 산하로 편입시킨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IT업체를 넘어 글로벌 유통 투자사로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인구감소에 따라 일본의 유통시장은 축소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의 온라인 시장에 관심을 높이는 것은 대체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장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고 경쟁 환경을 건전화시켜 기존 사업 모델의 효율성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그룹 내 투자 관계는 매우 복잡한 편인데, 그룹 내 펀드를 통해서도 해외 유통관련 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산하 기업 및 투자처의 업계·업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그룹의 진영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국내외 주요 유통관련 기업부터 정리하겠다.

조조 인수로 온라인 시장 강자로 급부상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의 야후(Yahoo! Inc.)와 공동으로 야후재팬을 설립한 것은 1996년 1월이다. 그 후 1999년 인터넷 쇼핑몰 ‘야후쇼핑’이나 인터넷 옥션 사이트 ‘야후오크’를 시작해 일본 온라인 시장의 여명기를 이끌었다. 그룹은 이제 유통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6월 산하의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합병회사 페이페이(PayPay)를 설립하고, 같은 해 10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를 선보였다. 2019년 5월에는 460억 엔을 페이페이에 출자해 50% 주식을 획득하는 동시에 야후의 제3자 할당증자로 연결 자회사화했다.
라인페이, 라쿠텐페이 같은 선발업체와 디페이, 메르페이 등 신규 업체가 속속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와중에 후발업체로 뛰어든 페이페이는 100억 엔 캠페인 등 그룹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과감한 포인트 환원정책을 펼쳐 일거에 이용자를 확대했다. 페이페이의 등록자 수는 2019년 11월 18일 시점으로 2천만 명을 돌파했고, 가맹점 수는 170만 개를 넘었다.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슈퍼마켓뿐 아니라 개인 경영의 중국집, 미용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페이페이는 서비스 개시 약 1년 만에 결제 시장 패권을 거머쥐었다.
다음으로 주목할 곳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인데, 야후는 2019년 10월 Z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주식회사 체제로 이행했다. 온라인 사업이나 인터넷 광고사업은 모회사인 야후가 담당하고, Z홀딩스는 오피스용품·일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아스쿨 등을 운영한다. Z홀딩스로부터 빅뉴스가 들려온 것은 2019년 9월의 일이다. Z홀딩스가 조조를 TOB(주식 공개매입)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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