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비즈 인사이트
2020년 5월호
성공을 부르는 본질ㅣ⑪ 유럽의 그로스해커 국가
유럽 역사 판도 바꾼
두 국가의 그로스해커 기질

16세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그로스해커 기질을 갖췄다. 아시아 항로 개척의 아이디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정보력 그리고 실행력을 앞세워 향신료 무역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강대국들이 유럽에서의 영향력 싸움에 몰두할 때 블루오션을 개척했고, 오랜 기간 기득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유럽 역사 속 그로스해커 두 국가는 절실함을 바탕으로 부강한 국가로 떠올랐다.

수천 년의 인류 역사에서 오랜기간 유럽의 서양국가들과 아시아의 동양국가 간 격차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200년의 역사를 보면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양과 동양의 운명이 갈리게 된 시점을 16세기로 본다. 변화와 혁신의 16세기 유럽을 설명하는 단어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다.
르네상스는 유럽인들을 천 년 넘게 억압하던 종교와 신본주의 속박에서 벗어나 신보다 인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르네상스로 인해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계몽주의 시대가 시작됐다. 대항해 시대는 배를 타고 전세계 바다를 누비며 신대륙을 발견하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 중국과 인도와 같은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시작했다.
두 가지 모두 기존의 시야와 생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르네상스로 인간이란 신을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대항해 시대로 저 바다 끝에 지구의 낭떠지가 있지 않고 아메리카, 인도, 중국 같은 나라들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곳에 부를 가져다줄 금, 은과 향신료가 있다고 예상한 사람들은 너도 나도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났다.

블루오션 ‘아시아’ 개척한 벤처국가
16세기 유럽 국가들이 바다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진출할 때 가장 눈에 띄는 두 국가가 있다. 그것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다. 이들은 공통점이 많다. 당시 강대국인 스페인, 프랑스, 독일과 비교해 국토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었다. 또한 지리적으로 포르투갈은 서쪽 끝, 네덜란드는 북쪽에 해당되는 변두리였다. 그리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강력했던 스페인의 속국들이었다.
스페인의 간섭 아래 그럭저럭 왕가의 명맥을 유지하던 이들에게 16세기 새로운 기회가 왔다. 유럽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강대국들의 등살에 기를 펼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이 없었지만,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이미 유럽의 맹주로 기득권을 가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은 얽히고 설킨 문제들과 갈등으로 바다 너머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 이때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잽싸게 바다 진출을 계획했다.
남들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차지한 스페인은 그로 인해 엄청난 부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미 확보한 아메리카 대륙의 어마어마한 금과 은, 보물에 만족했다. 굳이 새로운 세계를 찾아볼 이유를 찾지 못했다...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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