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직원에게,
점장은 내일에 집중 하라

한 점포를 이끄는 최전선 리더로서 점장은 고객만족 실현과 매출목표 달성을 모두 이뤄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기란 불가능하다. 점장은 부하직원에게 일을 맡겨 업무 능력을 개발시키고, 점장으로서 해야 할 ‘미래에 대한 투자’에 몰두할 필요가 있다.




점장 A는 갑작스런 직원의 결근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기자 본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판매활동에 나섰다. 과거에 경험한 바 있으므로 익숙하게 일을 해내고, 기분 좋게 접객하면서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자 매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어머, 점장님 오랜만이네요. 매장에 얼굴 좀 비추세요.”라고 말하는 단골 고객과 유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점장님이 계시니까 점포 분위기가 확 사네요. 오늘 매출도 오르겠어요.”라며 직원들도 좋아한다.
A 점장은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며 하루 업무를 마감하고 뿌듯함을 느낀다.

점장은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든다
고객이나 직원 입장에서는 A 점장이 우수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경영자의 눈으로 봤을 때 A 점장은 결코 일을 잘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관리직이 본래 해야 할 일은 ‘오늘 밥벌이’나 ‘어제 마무리’가 아닌 ‘오늘과 다른 내일 창출’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업무 개선ㆍ개혁, 업무 매뉴얼화, 부하직원 육성과 권한 위임, 커뮤니케이션 개선ㆍ신뢰관계 구축, 비전 및 전략 수립과 공유 등이다.
즉 오늘과 다른 내일 창출이란,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미래에 투자하거나 문제를 예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활동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뒤로 미루는 관리직이 의외로 많다. 부하직원과 똑같이 ‘오늘 밥벌이’만을 하면서 만족하고 뿌듯해 하는 것이다.
얼핏 봤을 때 아주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점장이라도 내일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경영자가 봤을 때 점장은 업무태만 상태인 것이다.

도표 1 오늘과 다른 내일을 창출하는 일




‘급하지 않은 중요사항’부터 착수
점장이 해야 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드는 일은 <도표 1>에 나타나 있다. 점장이 해야 할 ‘급하지 않은 중요사항’이란, 다가올 미래에 대한 투자와 발생 가능성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일이므로 당장 급한 것은 아니나, 꼭 시행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유능한 점장은 자신이 쓰는 시간의 반 이상을 급하지 않은 중요사항에 할애해 미래를 점점 장밋빛으로 변화시켜 간다. 반면 만년 빛을 보지 못하는 관리직은 이런 일을 ‘오늘 못해도 다음주에 하면 된다’, ‘다음주에 못하면 다음달에’라는 사고방식으로 점점 연기하다가 결국 영원히 착수하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비참한 상황의 원인이 업무 분담방법에 있는 것도 모른 채, 늘 ‘바쁘다, 바빠’ 하며 일에 쫓기면서 일생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일에 착수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제1단계는 바쁘던지 시간이 없던지 간에 무리를 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