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경제학 사용 설명서





도서명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출판사 부키
지은이 장하준
옮긴이 김희정
페이지 496쪽
가 격 1만 6,800원


우리는 경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다수가 아마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를 뿐더러 관심도 적을 것이다. 어려운 전문용어들도 이유겠지만, 세계 경제 위기가 내 월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평범한 일반인들이 굳이 경제학을 배워야 할까.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저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은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해도 빚만 늘어가는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제를 제대로 알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정도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경제학 입문에 초대한다. 이 책은 목차에서부터 '모든 반지 위에 군림하는 절대반지?: 경제학의 다양한 접근법', '보리스네 염소가 그냥 고꾸라져 죽어 버렸으면: 불평등과 빈곤'과 같은 재미있는 표현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주요 경제학 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선 경제의 기본 상식부터 살펴본다. 이어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고, 금융 위기는 왜 닥치는지, 우리 경제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책을 읽다 보면 제목처럼 저자의 강의를 듣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경제학의 95%는 상식이다.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다. 경제학은 정치다. 결코 경제학자들을 믿지 마라. 경제는 전문가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도 중요하다.' 이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중 다섯 번째 '경제는 전문가들에게만 맡겨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 부분을 읽다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그냥 따르면, 전문가들한테 일반 시민들이 사용 당하는 것이 된다. 그런 처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책임감 있는 시민이라면 경제학을 배울 의무가 있다. 우리 손으로 뽑지 않은 전문가 집단에게 우리 사회를 맡겨 두고 싶지 않다면, 경제학을 배워 전문 경제학자들에게 도전해야만 한다. 실로 피부에 와닿았던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