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으로 차세대 애플을 꿈꿔라





도서명 나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출간일 2015년 8월 20일
출판사 비즈인사이트
지은이 장중호
페이지 272쪽
가 격 1만 4천 원


이 책의 저자인 장중호 상무는 이마트에서 6년간 마케팅과 브랜딩을 총괄했다. 대형마트 시장이성장 정체에 접어들 시점,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된 그는 이마트가 타사와 어떻게 차별화를 이뤄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했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전략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같은 무한경쟁과 레드오션의 경영환경에서는 어떻게든 경쟁사보다 새로운 것을 선점해야 고객에게 선택 받을 수 있다. 저자는 단순히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존과 완전 다른 방식을 찾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온리 원’이 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온리 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기업 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미리 간파하고 있던 삼성전자, 애플 같은 기업들이 2000년대 초부터 디자인 조직과 기업문화를 강화했다는 것을 보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저자는 먼저 왜 기업이 디자인적 사고를 가져야 하는지 설명한다. 사업을 계획하지 않고 디자인하는 기업은 경영 근본이 다르다. 이들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의 근간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은 항상 이성적인 소비를 하는 존재가 아니다. 감정적, 비이성적 감성에 의해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따라서 분석, 논리 중심의 로지컬 씽킹(logical thinking)보다 감성과 직관, 창의적 접근 중심의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통해 경영이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 고객 중심의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인 상품을 완성한 스웨덴의 이케아, 덴마크의 레고, 일본의 무인양품 등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디자인 가치가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덧붙여 저자는 디자인 경영을 괄시하고 일반적인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언젠가 중국 기업의 저가 공격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근래 출간되는 도서들을 보면 고정관념을 버리라던지 남에게 없는 특별한 것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들이 많다. 저자는 그 특별함으로 디자인을 추천하며 그 중요성과 활용법을 책을 통해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책을 읽고 난 후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디자인 경영의 파급력을 다시금 깨달았다. 가장 성공하는 기업의 최고, 최후의 전략은 디자인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