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없이 개혁으로 승부
종합슈퍼의 체질 개선 나서다

일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종합슈퍼의 개혁 키워드는 ‘상품 개혁’과 ‘점포 혁신’에 있다. 종합슈퍼의 폐점 없이 개혁을 추진 중인 이온은 전문성으로 무장한 신업태를 선보이고 있으며, 유니가 운영 중인 종합슈퍼 아피타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스크랩&빌드를 추진하며 매장 전반에 걸쳐 리빌딩을 실시하고 있다.





“종합슈퍼(GMS)의 폐점은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모든 매장을 개혁해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온의 201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온 종합슈퍼 사업을 총괄하는 이온리테일의 오카자키 사장은 점포 폐점을 결정한 경쟁사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소매업계에서는 종합슈퍼의 매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사업인 세븐일레븐이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지만, 종합슈퍼인 이토요카도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훼미리마트와 경영 통합을 한 유니그룹홀딩스도 종합슈퍼 사업에 발목이 잡혀 있다.
현재 양사 모두 종합슈퍼를 점차적으로 폐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수익 개선이 어려운 부진점 40여 곳을 폐점한다는 방침이며, 유니도 최대 50개점의 문을 닫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이온은 종합슈퍼를 폐점 없이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종합슈퍼 개혁의 방향성이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온 | 개선 넘어선 개혁으로 GMS 쇄신
매장 개혁을 통해 종합슈퍼의 실적을 회복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온은 상품 개혁과 점포 재창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상품 면에서 PB 개혁에 힘을 싣고 있다.

PB 개혁 전면에 내세워
이온은 2014년 4월, 소비세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절약 의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소구형 전략에 집중했다. NB보다 10~20% 정도 저렴한 PB, ‘톱밸류’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을 포섭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모든 이온 매장에서 톱밸류 상품만 눈에 띄는 재미없는 매장을 만들어 ‘쇼핑하는 즐거움이 반감됐다’라는 비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PB 매력을 어필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상징적인 상품이 지난해 6월, 톱밸류 이름을 걸고 판매를 시작한 ‘아마미에서 태어난 생참치’다. 양식이지만 품질과 가격 면에서 천연 참치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 품질력으로 승부하는 PB상품이다. 참치에 이어 ‘고토산 소금을 사용한 로스트 비프∙포크’, ‘그릭 요거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PB 신상품을 연이어 론칭했다.
지난해 7월에는 환경 인증을 받은 노르웨이 양식장에서 기른 수산물 PB로 ‘그린 아이 연어’도 선보였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ＮPＯ,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의 인증 표시가 있는 생선회도 판매하고 있다. ASC 인증은 치어 남획이나 수질 오염 없는 양식시설만 받을 수 있다. 이온은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형 PB상품을 개발, 소...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