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보다 사람에 집중’
고객이 사용 않는 기술은 도태

클랙스턴파트너스 최창희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외면 받은 기술은 실생활에 적용되기 어렵다.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와 공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쇼핑시 고객 불안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이들의 발길을 이끌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간의 흐름은 확진자 수, 백신 접종완료자 수, 백신 수량을 토대로 3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 첫 발생부터 백신 접종 시작까지의 단계는 ‘코로나 공포 시기(Suffer from COVID)’ 시기다. 이때 소비자들은 처음 겪는 팬데믹 상황에 공포를 느끼고 대면 자체를 하지 않았다. 3밀(밀집, 밀폐, 밀접)을 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셧다운 이코노미가 발생했다.

이후 백신이 등장하면서 희망이 생겼다.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에 대응하는 시기(Fight against COVID)’가 시작됐다. 이때 떠오른 것이 언택트 이코노미다. 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기술, 경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 시기(Live with COVID)’에 돌입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면서 콘택트리스 이코노미로 접어들었다.

혁신 기술도 넘어야 하는 5가지 장벽

코로나19 시기별 기술 발전 흐름을 보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시기부터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화상회의, 비대면 영업 활동 기술 등 이전에도 있었던 기술들의 활용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됐다. 온라인 진료, 가상 이벤트 등도 발생했는데, 점차 각 산업과 고객 행동을 중심으로 기술의 생존이 결정됐다.

라이브 커머스, 가상 메이크업과 시착, 온라인 피트니스 등 새로운 기술은 가상 공간의 몰입감 향상을 위해 마스크, 헤드셋을 활용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외에도 고성능 챗봇, 콜센터 무인화, 드론 배송, 창고 내 로봇 활용 등 코로나19 극복 및 지원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스마트 헬멧, 거리두기 체크 소프트웨어, 비접촉 결제 방식, 무인 점포도 코로나19 시기에 발전한 기술들이다. 다만 이 중에서 실제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앞으로 살아남을 기술은 제한적이다.

코로나19 발생 초창기 출시된 기술 중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테크기업 ‘KC웨어러블’이 개발한 체온 고속 측정 헬멧이 있다. 이 헬멧을 착용하면 최대 13인의 체온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QR코드, 얼굴 인식, 5G 송신 기능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다른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창고에서 직원 간 적정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기술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되고 보편적으로 활용되기까지 5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는 기술의 벽이다. 기술 구현 가능 여부가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기술 활용은 ...기사전문보기